추억과 낭만의 명소, 영등포구 ‘양화인공폭포’ 복원

추억과 낭만의 명소, 영등포구 ‘양화인공폭포’ 복원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9-02-15 14:17
수정 2019-02-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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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가 2010년 이후 가동을 멈춘 영등포구 양화동 노들로 끝자락에 위치한 ‘양화인공폭포’를 새롭게 복원하기로 했다.

1979년 서울시에서 조성한 양화인공폭포는 양화대교를 건너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수많은 신혼부부들이 폭포에 들러 기념촬영을 하며 꿈과 사랑을 약속하는 명소였다. 높이 18m, 길이 90m에 달하는 대형 인공폭포는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 주었으며 70~80년대 추억과 낭만의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시설 노후와 누수 등의 안전문제로 가동이 멈췄고 최근에는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월드컵대교 건설구간 남단 접속도로(IC) 부분에 저촉되어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됐다.

영등포구는 양화인공폭포가 갖는 상징성과 시민들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당초 폭포 철거 후 콘크리트 옹벽으로 마감 계획된 절개사면을 서울시와 수차례 협의 끝에 최근 폭포로 복원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세부 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복원되는 양화인공폭포는 기존 위치보다 약간 뒤쪽에 설치하고 기존 폭포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경이 연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월드컵대교 접속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폭포 상단부에는 전망대와 산책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공암에 다양한 수목과 초화를 식재하여 삭막한 겨울철에도 푸르른 경관을 연출하고 폭포 아래쪽은 녹지대를 조성하여 시민 휴식공원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의 중점 구정목표인 ‘녹지공간 확충’과도 연계되어 당초 폭포보다 더 아름답고 푸른 녹지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 구청장은 “앞으로 세부설계 협의를 거쳐 월드컵대교가 완성되는 시점에는(2020년 이후) 약 40년 만에 재탄생한 양화인공폭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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