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제공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95-72 대승을 거뒀다. 양동근은 발목을 다쳐 지난달 10일 이후, 이대성은 아킬레스건이 좋지 못해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센터 이종현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과 이대성까지 빠지면서 독주 체제에 금이 갔지만 둘이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다시 4경기로 늘렸다. 다만 1쿼터 어깨를 심하게 다친 박경상의 부상이 근심 거리가 되고 있다.
2연승을 달리던 3위 kt는 모비스 상대 시즌 5전 전패를 기록하며 21승18패를 기록, 이어 창원에서 KCC를 97-91로 누른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까지 kt가 저스틴 덴트몬의 3점 슛을 앞세워 43-46으로 따라붙었으나 3쿼터부터 현대모비스로 흐름이 기울었다. 라건아를 중심으로 3쿼터에만 속공으로 10점을 올리며 kt를 빠르게 따돌려 3쿼터를 끝냈을 때 이미 72-57로 달아났다.
라건아 34득점 19리바운드로 여전한 활약했고 양동근과 이대성도 각각 9점과 8점을 보탰다. 이대성은 3점 슛 9개를 모두 놓쳤으나 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 7개로 궂은일을 했다.
만 43세 7개월의 최고령 아이라 클라크도 네 경기 만에 처음 득점을 맛봐 4점을 올려놓았다.
kt에선 마커스 랜드리가 20점, 덴트몬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미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