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타일 잘못되지 않았다” 마이웨이 선언한 벤투

“우리 스타일 잘못되지 않았다” 마이웨이 선언한 벤투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9-01-28 22:26
수정 2019-01-2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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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충격 탈락’ 귀국 기자회견

“구자철·기성용 은퇴 대안 찾겠다
세대교체 거론은 아직 너무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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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팬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온 대표팀은 특별한 행사 없이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팬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온 대표팀은 특별한 행사 없이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연합뉴스
“문전 앞에서 효율적이지 못했지만 우리 스타일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금 해온 것처럼 잘 만들겠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입국 인터뷰를 통해 변화보다는 기존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더 시험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아울러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구자철과 은퇴를 고민 중인 기성용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과 코치진, 선수 12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패배해 목표했던 우승 트로피가 무위에 그쳤다.

벤투 감독은 이날 기대에 못 미친 결과에 대한 아쉬움뿐 아니라 향후 효율성을 가미한 ‘빌드업’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선수들이 하려는 축구를 잘 이행했고 잘 따라왔다. 이전 경기들에서 보여준 모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난 경기에서 상대팀은 효율적인 축구를 해 승리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공격을 더 잘해야 한다.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더 효율적으로 잘 살려야 한다. 문전 앞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골로 만들지 연구해야 할 것 같다”며 수차례 효율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현 축구 스타일의 고수 의지도 분명히 했다. 벤투 감독은 “지금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하든 우리가 하는 스타일이나 플랜을 유지해야 한다”며 “어느 나라든 성적을 못 내면 비판을 받는다. 흔들리지 않고 팀을 준비한 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 기류에 대해서는 “두 선수가 은퇴한다고 해서 세대교체를 거론하는 건 너무 빠르다. 기성용 없이도 팀을 잘 꾸릴 수 있도록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중순 베트남과의 원정 평가전을 위해 재소집되며 오는 3월과 6월 각각 두 차례씩 A매치를 갖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9-01-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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