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화재, 실화나 방화 가능성 낮아”

경찰 “KT 화재, 실화나 방화 가능성 낮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26 19:13
수정 2018-11-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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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가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18.11.2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6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가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18.11.2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KT 아현국사(아현지사) 화재가 실화나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일 KT 아현지사 화재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 뒤 “감식 결과 방화나 담배꽁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은 작다”면서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 잔해물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통신구 복구 시 추가 발굴된 잔해 등을 통해 화재 원인 및 발화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환풍기의 기계적 결함이나 기타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와 시설 잔해를 국과수로 보내 감정을 맡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3차 합동 감식 일정은 아직 잡힌 게 없다”면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전날 1차 합동 감식에 이어 국과수까지 참여하는 2차 감식에서 본격적으로 각종 장비가 투입돼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책임 소재를 따지는 정밀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광케이블·동케이블 등을 태우고 10여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되면서 일대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소방서는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만 8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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