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직원에게 음식 봉투 던지고 도망
8시간 뒤 네티즌 제보로 소재 들통나
차에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직원에게 음식이 담긴 봉투를 던지고 도망간 차량이 네티즌 포위망에 걸렸다.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울산 북구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난 갑질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회원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지난 11일 흰색 지프 체로키 차량의 운전자는 맥도날드 직원으로부터 음식 봉투를 건네 받은 뒤 잠시 대화를 나눈다. 이내 운전자는 직원 얼굴을 향해 거칠게 봉투를 집어 던진 후 차를 출발시켜 달아난다.
이 장면은 지프 체로키 차량 뒤에서 대기하던 A씨 차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맞은 직원은 울고 있었다”며 “주문실수로 추정되는데 잘못된 게 있으면 수정하면 될텐데…저런 행동을 직접 목격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해당 지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장 매니저가 “피해자가 워낙 어린친구라 좀 힘들어하고 있다”며 “신고와 관련된 문제는 본사에서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 글에는 게시된 지 18시간여 만에 20만명 이상이 읽었다.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2500회 이상의 추천을 받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보배드림 회원들 사이에서는 가해 차량을 찾아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된 지 8시간 만에 문제의 흰색 지프 체로키를 찾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맥도날드 울산 북구 매장 근처에 살고 있다는 보배드림 회원 B씨는 “어디서 많이 본 차다 싶어 주차장으로 가봤다”며 차 번호를 확인한 결과 매장 직원에게 음식 봉투를 던진 차가 맞는 것 같다며 번호판을 가린 사진을 올렸다.
일부 회원들은 주차된 차량에 포스트잇 항의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앞서 지난 9월 충북 진천에서 여성 운전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차주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사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일부 회원들은 매일 밤 전국 각지에서 차를 몰고 레니게이드가 주차된 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차주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8시간 뒤 네티즌 제보로 소재 들통나
직원 얼굴에 봉투 던지는 갑질 차량
지난 11일 울산 북구의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흰색 지프 체로키에 탄 운전자가 직원 얼굴을 향해 음식봉투를 던지고 있다. 이 차량 뒤에서 대기하던 시민이 지난 13일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2018.11.14 보배드림 캡처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울산 북구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난 갑질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회원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지난 11일 흰색 지프 체로키 차량의 운전자는 맥도날드 직원으로부터 음식 봉투를 건네 받은 뒤 잠시 대화를 나눈다. 이내 운전자는 직원 얼굴을 향해 거칠게 봉투를 집어 던진 후 차를 출발시켜 달아난다.
이 장면은 지프 체로키 차량 뒤에서 대기하던 A씨 차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1일 울산 북구의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흰색 지프 체로키에 탄 운전자가 직원 얼굴을 향해 음식봉투를 던지고 달아나는 장면. 이 차량 뒤에서 대기하던 시민이 지난 13일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2018.11.14 보배드림 캡처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해당 지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장 매니저가 “피해자가 워낙 어린친구라 좀 힘들어하고 있다”며 “신고와 관련된 문제는 본사에서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 글에는 게시된 지 18시간여 만에 20만명 이상이 읽었다.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2500회 이상의 추천을 받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보배드림 회원들 사이에서는 가해 차량을 찾아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회원이 울산 북구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 얼굴을 향해 음식 봉투를 던진 운전자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를 찾아 찍은 사진. 2018.11.14
보배드림 캡처
보배드림 캡처
맥도날드 울산 북구 매장 근처에 살고 있다는 보배드림 회원 B씨는 “어디서 많이 본 차다 싶어 주차장으로 가봤다”며 차 번호를 확인한 결과 매장 직원에게 음식 봉투를 던진 차가 맞는 것 같다며 번호판을 가린 사진을 올렸다.
일부 회원들은 주차된 차량에 포스트잇 항의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앞서 지난 9월 충북 진천에서 여성 운전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차주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사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일부 회원들은 매일 밤 전국 각지에서 차를 몰고 레니게이드가 주차된 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차주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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