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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현장 3시간 넘게 감식…“결과는 최대 3주 뒤에”

종로 고시원 화재현장 3시간 넘게 감식…“결과는 최대 3주 뒤에”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10 15:18
업데이트 2018-11-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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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난로 등 수거한 증거 국과수에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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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으로 들어가는 현장감식반
화재현장으로 들어가는 현장감식반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의 화재를 조사하기 위해 10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11.10 연합뉴스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감식이 10일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을 발굴해 발화 지점과 원인을 찾기 위해 증거물을 수집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는 장소에서 전기난로와 콘센트, 주변 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3주가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9일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고, 이불로 불을 끄려 했으나 오히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301호 전기난로에서 처음 불이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난로와 주변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확보하고 방의 구조 등을 살피는 데 주력했다.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난로에서 불이 났는지, 전기난로 곁에 둔 물건에 불이 붙었는지 등은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분석해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시원 출입구 앞에 마련된 식탁에는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과일 등이 놓였다.

전국세입자협회·서울세입자협회와 시민단체 등은 식탁에 손바닥 크기의 집 모형을 올려뒀다. 모형 둘레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집은 인권이다’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단체들은 또 고시원 근처 청계천 난간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추모의 벽’이라고 이름 짓고 난간에 흰 리본을 묶어 추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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