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특별대표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과도 접촉 확인···정의용 실장 회동 직전에 만나

비건 美특별대표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과도 접촉 확인···정의용 실장 회동 직전에 만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31 15:28
수정 2018-10-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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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청와대 본관 국빈대기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2018.10.30.사진제공=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청와대 본관 국빈대기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2018.10.30.사진제공=청와대
한국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과도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청와대는 전날 비건 대표와 정의용 실장과의 면담을 공개하면서도 윤건영 실장과의 만남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TV와 뉴스1은 31일 비건 특별대표는 전날(30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기 전 윤 실장을 면담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9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면담 때와 마찬가지로 미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실장은 청와대 내에선 ‘수석급 비서관’으로 통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윤건영 실장과의 면담을 원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윤 실장도 특사단으로 평양에 가는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TV 전했다. 윤 실장은 1~3차 남북 정상회담의 우리측 실무 총괄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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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악수하는 임종석 실장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악수하는 임종석 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10.29 [청와대 제공] hkmpooh@yna.co.kr 연합뉴스
취임 후 네 번째로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해 29일 카운터 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잇달아 회동하면서 북미 후속협상 등 진전 동향에 대해 공유했다.

또 임종석 실장과 면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날에는 정의용 실장과 2시간 가량 면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내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본격적인 얼개를 짜야하는 비건 대표가 올해 3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치른 한국 측 책임자들을 모두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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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이도훈도 만나… “한·미, 北 ‘FFVD’ 목표 공유”
강경화·이도훈도 만나… “한·미, 北 ‘FFVD’ 목표 공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기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할 때 들고 있던 한반도 지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 근무하는 이들을 연쇄적으로 접촉하면서 남북관계와 비핵화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대북제재와 경협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도 피력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연합뉴스TV가 매체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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