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제적 비핵화 조치 확인 본격화
2009년 IAEA 추방 9년 만에 사찰폼페이오, 中에 ‘北 비핵화’ 설명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미·중의 두 외교 사령탑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미·중 무역마찰을 집중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핵 사찰단이 곧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이징 AP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북핵 사찰단이 곧 방북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 의전과 장비 수송 등 문제가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땅에 핵 사찰단이 들어가는 것은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9년 만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계기로 미국이 목표로 제시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의 핵심인 사찰·검증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로드맵은 미국 정부 사찰단이 가까운 시일 내 동창리와 풍계리를 사찰하고 불가역적인 해체가 확인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쌓은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한편 조만간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0-0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