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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직원 기지로 두차례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화제

은행 여직원 기지로 두차례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화제

이명선 기자
입력 2018-09-19 09:35
업데이트 2018-09-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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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포구래지점 임혜진씨, 사용않던 계좌 500만원 전액 현금인출 수상히 여겨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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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우리은행 김포지점 은행원 임혜진(오른쪽)씨가 감사장을 받았다. 김포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우리은행 김포지점 은행원 임혜진(오른쪽)씨가 감사장을 받았다. 김포경찰서 제공
경기 김포에서 은행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두 차례나 막아 화제다.

김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전화 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우리은행 김포 구래지점 은행원 임혜진(40·여)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씨는 2017년 11월쯤에도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적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보이스피싱 조직이 ‘하나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며 윤모(49)씨에게 접근했다. 윤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아 기존 대출 상환금 500만원을 김모(42·여)씨 계좌에 송금했다. 김씨는 금융 거래실적을 쌓아야 대출이 된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500만원을 우리은행 창구에서 인출해 송금책 A(24)씨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때 은행원 임씨는 당일 입금된 500만원 전액을 한꺼번에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현금인출 이유와 사용처에 대해 캐물었다. 묻는 말에 김씨가 임대보증금을 반환하려고 급하게 빌렸다고 답했다.

이때 이전에 거의 사용하지 않던 계좌로 입금된 자금을 당일 현금으로 전액 인출하는 점을 수상히 여긴 은행원 임씨는 보이스피싱임을 눈치채고 현금 인출을 일부러 지연시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김포시 구래동 한 커피전문점에서 송금책 A를 붙잡았다.

김포경찰서는 “은행창구에서부터 미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금융기관 간 공동체 치안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라며, “시민여러분들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피해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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