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당신’이 첫 방송부터 웃음, 감동을 다 잡았다.
11일 KBS 2TV 새 예능 ‘볼빨간 당신’이 첫 방송됐다. ‘볼빨 간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 베일 벗은 ‘볼빨간 당신’은 유쾌한 웃음은 물론 가슴 먹먹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볼빨간 당신’ 첫 방송에서는 부모님 뒷바라지에 나선 배우 김민준, 배우 최대철, 자식들의 뒷바라지 속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배우 양희경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영자, 홍진경, 오상진 3MC는 따뜻한 공감능력과 재치로 ‘볼빨간 당신’을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날 최대철은 아버지가 강원도 정선에서 광부로 일하셨고 까만 모습이 특전사와 같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부모님은 아들과 손주들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최대철은 “집도 감옥일 수 있겠다”면서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외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꿈이 뭐였냐”는 아들의 질문에 마음 깊이 숨겨온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최대철은 어머니의 버킷리스트가 적힌 꼬깃꼬깃한 종이를 읽으며 울컥했다.
거기에는 ‘화장하기, 혼자 외출하기, 신혼여행, 고향 가보기, 그림 연습, 우리 아들 영화 보러 영화관 가기, 죽기 전에 내 다리로 걷기” 등이 적혀 있었던 것. 특히 최대철은 마지막 어머니의 희망사항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이영자, 홍진경, 오상진 3MC는 물론 게스트로 출연한 양희경과 김민준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는 최대철에게 “너무 원하는 게 많지? 미안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내 마음의 포부니까, 다 안 해줘도 돼”라고 애써 아들을 위로해 더욱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대철은 인터뷰에서 “살아계실 때라도 잘 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이상하다. 진짜 안 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핑계 삼아 더 노력하고 표현하고 기억하고 싶고, 두 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후 그는 어머니에게 “신혼여행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보통사람이면 별거 아닌 일들이다. 제가 다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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