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9-04 22:58
수정 2018-09-0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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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선수권 男권총 50m 단체 金

이대명-박대훈-한승우 1670점 합작
혼성 성윤호-추가은, 주니어 신기록 金
女 10m 권총 단체전 銀…김보미는 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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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50m 권총 단체전 결선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의 박대훈(왼쪽), 한승우(가운데), 이대명(오른쪽)이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50m 권총 단체전 결선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의 박대훈(왼쪽), 한승우(가운데), 이대명(오른쪽)이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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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명(30·경기도청)과 박대훈(23·동명대), 한승우(35·KT)가 4일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권총 50m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권총 50m 경기에서 1670점을 합작했다. 이대명은 560점으로 개인전 동메달까지 획득했으며, 박대훈은 556점으로 9위, 한승우는 554점으로 13위에 각각 자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성국(북한)은 551점으로 19위에 그쳤다.

권총 50m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지만 세계선수권에는 남아 있다. 이 종목 올림픽을 3회 연속 제패했던 우승했던 진종오(39·KT)는 이번 대회 권총 5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사격이 세계선수권 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뮌헨대회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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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미가 울먹이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4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김보미가 울먹이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김보미(20), 곽정혜(32·이상 IBK기업은행), 김민정(21·KB국민은행)은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734점을 합작해 역시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강 중국이 1739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17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대회에서 단체전은 본선에 출전한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민정은 본선 583점으로 6위, 김보미는 580점으로 8위에 각각 올라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곽정혜는 573점을 쐈다. 한영심(북한)은 557점으로 본선 77위에 그쳤다.

김보미는 결선에서 218.8점을 쏴 안나 코라카키(그리스·241.1점)와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239.8점)에 이어 생애 첫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과 25m 권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정은 결선에서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8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김보미는 결선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한 차례 8.7점을 쏘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경기 뒤 눈물을 보였던 김보미는 “좀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과 집에서 응원하는 가족들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혼성 10m 공기권총 주니어 결선에서는 성윤호(대전대신고)-추가은(경남체고)의 한국 1팀이 483.0으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과 마지막까지 1위 경쟁을 벌인 임호진(충남체고)-유현영(서산시청)의 한국 2팀은 473.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 2, 은 2, 동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 사격은 금 4, 은 4, 동메달 4개로 중국(금 3, 은 3, 동메달 3개)과 인도(금 3, 은 3, 동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9-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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