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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호복 어린이’ 동상, 불안감에 철거

일본 후쿠시마 ‘방호복 어린이’ 동상, 불안감에 철거

입력 2018-08-29 15:54
업데이트 2018-08-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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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후쿠시마시의 JR후쿠시마역 앞에 세워진 방호복을 입은 아이 동상. 2018.8.13 연합뉴스
최근 일본 후쿠시마시의 JR후쿠시마역 앞에 세워진 방호복을 입은 아이 동상. 2018.8.13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호복 입은 어린이 동상을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시는 29일 원방호복 차림의 어린이 동상을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후쿠시마시는 지난 7일 JR 후쿠시마역에 높이 6.2m의 조각 작품 ‘선 차일드’를 설치했다. 이 작품은 일본 현대 미술가 야노베 겐지가 만든 것으로 방호복을 입은 아이가 헬멧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가슴 부분에는 방사선량 측정기가 붙어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원자력 재해가 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재해 복구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의도와 다르게 주민들에겐 오히려 불안감을 안겼다. 후쿠시마는 방호복 없인 생활할 수 없는 것처럼 비친다는 이유였다. 비판이 잇따르자 결국 작가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해당 작품은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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