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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사카 성폭행 탈주범, 보름 넘게 오리무중...주민 분노 극에 달해

日오사카 성폭행 탈주범, 보름 넘게 오리무중...주민 분노 극에 달해

김태균 기자
입력 2018-08-28 13:43
업데이트 2018-08-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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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한 경찰서에서 강력 범죄 용의자가 탈출한 지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경찰이 추적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성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며 경찰에 수천 건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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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경찰들이 지난 12일 돈다바야시 경찰서에서 도주한 히다 준야 용의자를 찾기 위해 19일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 경찰들이 지난 12일 돈다바야시 경찰서에서 도주한 히다 준야 용의자를 찾기 위해 19일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성폭행과 강도상해, 절도 등 혐의로 오사카부 돈다바야시(富田林)시 경찰서에 붙잡혀 온 히다 준야(30·무직) 용의자가 몰래 달아난 것은 지난 12일 오후 8시쯤. 히다 용의자는 경찰서 2층 접견실에서 변호사와 면회를 마친 뒤 경찰서를 빠져 나왔다. 접견실의 칸막이용 아크릴판을 깨부순 뒤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대대적으로 히다 용의자에 대한 수색작전을 펼쳤지만, 아직까지 전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경찰에 들어오는 주민 등의 제보는 1200여건에 이르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히다 용의자가 자기 집이 있는 오사카부 마쓰바라시에 잠시 들렀다가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는 정도가 확인된 전부다.

감시 소홀로 용의자가 도주한 가운데 수색과 검거도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지자 경찰은 바짝 몸이 달았다. 3000명의 인력을 투입해 행방을 쫓고 있지만, 검거의 ‘골든타임’을 한참 넘긴 터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경찰은 탈주 당시 히다 용의자가 사라진 지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히다 용의자가 돈다바야시 관내를 벗어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히다 용의자는 경찰의 뒤늦은 대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주 중에도 자전거와 오토바이 절도, 날치기 등의 범행을 통해 돈을 마련하고 있다.

히다가 성폭행과 강도상해 등의 용의자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가 불안하다”, “혼자서 집에 있기 무섭다” 등 경찰에 접수된 항의는 이미 3200건을 넘어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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