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족 잡자” ICT 기업도 마케팅 경쟁

“호캉스족 잡자” ICT 기업도 마케팅 경쟁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8-16 17:34
수정 2018-08-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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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호텔·리조트 구매력 강한 고객 많아

LG전자, 올레드TV·사운드바 설치 운영
KT·SKT도 AI 플랫폼 신제품 체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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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객실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스파를 즐기면서 LG 올레드 TV와 사운드바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서울 남산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객실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스파를 즐기면서 LG 올레드 TV와 사운드바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서울 근교 호텔 등에서 짧은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호텔+바캉스) 마케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ICT 업체들도 저마다 도심 호텔·리조트와 손을 잡고 마케팅을 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호캉스족은 대체로 구매력이 강한 데다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는 성향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는 16일 서울 남산에 있는 고급 리조트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남산 풀 프리미어룸’에 올레드TV와 사운드바를 설치, 다음달 15일까지 ‘LG전자 올레드TV 시어터룸’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투숙객들은 객실 내 스파를 이용하면서 77인치 올레드TV의 화질과 사운드바가 구현하는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올레드TV에 탑재된 LG전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를 이용해 음성으로 TV를 제어해 볼 수 있다.

앞서 KT는 자사 AI 플랫폼을 호텔에 적용한 ‘기가지니호텔’을 ‘노보텔 엠배서더 서울 동대문’내 300개 객실에 적용했다. 이어 SKT도 AI 플랫폼 ‘누구’를 비스타 워커힐 서울 44개 객실에 설치했다. 숙박객들이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ICT 업계뿐 아니라 대부분 업계가 요즘 호캉스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심이다. 특히 무더위가 아직도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휴가가 끝났음에도 주말마다 호텔·리조트를 채우는 호캉스족은 훌륭한 마케팅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캉스족은 대체로 구매력을 갖췄으면서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휴식 중이라 긴장을 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제품을 접하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효과는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올레드TV 시어터룸 운영을 시작한 LG전자 관계자 역시 “올레드TV의 타깃 고객층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조트와 객실을 선택했다”면서 “특히 호텔 객실은 집처럼 생활하는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진 공간이라 실제 집에 제품을 설치했을 때 어떤 화질과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지를 고객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8-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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