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이 개봉 14일 째인 14일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 함께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1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41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 1, 2편이 모은 관객 수만 2400만명이 넘는다. 이번 2편은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 속죄와 구원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풍성한 서사로 풀어가며 전 연령대를 품었다. 여기에 할리우드 못지 않은 시각적 특수효과(VFX), 우리 현실을 비추는 유머 등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 것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편과 원작인 동명 웹툰이 다져놓은 팬덤의 후광효과,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 특수’도 관객 동원에 힘을 보탰다.
국경을 넘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연간 관객이 수년째 2억여명으로 정체돼 있는 국내 영화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3, 4편 제작도 논의되고 있어 국내의 프랜차이즈 영화의 활발한 기획·제작에도 자극이 될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