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 미확인 국과수에 감식…경찰 “부상자 의식없어 진술 못 해”
국도에서 서행하던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에쿠스 승용차 불
9일 새벽 경북 상주시 25번 국도에서 서행하던 에쿠스 승용차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량 결함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2018.8.9
상주소방서 제공
상주소방서 제공
사고 목격자는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가 타 버려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 주인이 김모(61)씨로 파악했지만 운전자가 부상이 심해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 운전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 내부가 모두 타고 보닛도 소실돼 최초 발화지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차에서 유류 냄새 등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 실내에서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유류 성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차량이 심하게 타서 유류 성분이 증발하면 키트 검사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간이검사라서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에 탄 차량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 운전자가 차주고 사망자가 여성일 경우 부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과장은 “차량 결함인지, 다른 원인인지 감식을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목격자와 운전자를 상대로 경위도 파악할 계획”이라며 “운전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