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플라스틱 권총 비법 공개


3D 프린터로 만든 권총
한 남성이 2013년 5월 3D 프린터로 만든 플라스틱 권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AP통신
총기 보유를 지지하는 텍사스 한 비영리단체는 28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 3D 프린터를 사용해 플라스틱 권총을 제조하는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총기 옹호반대 단체는 권총은 금속탐지기로도 검색되지 않는다며 범죄나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 집에서 개별적으로 플라스틱 권총을 제조할 경우 총기에 새겨지는 일련번호를 통해 총기를 관리하는 것도 불가능할뿐 아니라 총기 구입 시 거쳐야 하는 신원 조회 없이 누구나 총기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기 보유 지지단체에는 2013년에도 인터넷에 플라스틱 권총 제조 방법을 올렸던 코디 윌슨이 참여하고 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라는 회사 창립자인 윌슨이 공개한 플라스틱 권총 제조 방법은 당시 10만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당시 미 국무부는 이러한 공개가 불법이라며 금지했다. 윌슨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6월 말 국무부와 윌슨 간 화해가 이뤄지면서 다시 제조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