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첫 구치소 압수수색·소환 조사

드루킹 특검, 첫 구치소 압수수색·소환 조사

나상현 기자
입력 2018-06-28 22:18
수정 2018-06-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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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밝히겠냐” 질문에 고개 끄덕

출범 하루만에 총 6명 강제수사
오사카 총영사 추천 변호사 포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규명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출범 첫 강제수사로 ‘드루킹’ 김동원(49)씨의 구치소 수용실 압수수색을 선택했다. 또 김씨를 불러 처음 대면했다. 수사 개시 하루 만이다.

28일 박상융 특검보는 “어제저녁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부터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압수수색 대상은 드루킹을 포함해 모두 6명”이라고 밝혔다.

‘서유기’ 박모씨,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등 드루킹과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댓글 조작 공범 3명의 수용실과 이번 사건에 얽혀 있는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 등 2명의 자택 및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서신이나 메모 등을 확보했다.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두 변호사를 댓글 조작 혐의의 공범으로 새롭게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각각 ‘아보카’와 ‘삶의축제’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의 활동 근거 중 하나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내에서 최상급인 ‘우주’ 등급이자 경공모의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들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 조작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에선 (두 변호사를) 입건하지 않았다”면서 “자료를 살펴보니 피의자로서 충분히 입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꾸려진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해 댓글을 조작하게 된 경위와 김 당선자를 만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씨는 이날 특검으로 소환되며 “특검에서 다 밝히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이 밖에 쏟아진 여러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18-06-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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