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내 트리네는 예정보다 몇주 앞서 딸을 세상에 내놓아 누드센은 러시아에 도착한 뒤에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16일 페루를 1-0으로 제압한 뒤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다음 경기까지는 며칠 여유가 있었지만 러시아월드컵 기간이라 모든 항공편 예약이 끝나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려고 노력했다”며 “출전 선수 명단에 든 선수들 가운데에도 수많은 아버지들이 있었다. 우리는 축구선수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빠로서 나도 조나스가 메시지를 받고도 집에 가보지 못하면 얼마나 힘들어 할 것인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어떡해든 그가 딸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크누드센은 덴마크로 돌아가 딸과 부인을 만난 뒤 이틀 뒤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입스위치 레프트백인 그는 21일 오후 7시 사마라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