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밤에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출연해 유 작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함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한테 지혜도 구하고 중재도 요청하고, 종합적으로 자문하고 요청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적대 국가인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정을 보장받는다는 게, 확신이 아무리 있어도 살 떨리는 일일 수 있다. 그래서 더 면밀이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한 이유도 있을 거다. 김 위원장의 입장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라진 점이 보였다”면서 “김여정 부부장(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데 얼굴이 되게 안 좋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도착하자 표정이 확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다. ‘되게 걱정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두 번째 만남 때 문 대통령의 표정은 같은데 김정은의 표정은 첫 번째보다 긴장이 훨씬 적다. 주관적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의지하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어 “(김 위원장이) 아직 외교적인 경험이 없고, 동북아시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대처할 수 있는 경험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크게 느껴서 문 대통령을 의지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에 미숙하다고 하는 건 젊은 지도자에 대한 선입견일 수 있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수많은 행동을 볼 때 보통의 외교적 안목과 수완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현재 북·미 간의 어려운 현안을 푸는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을 가장 적절하다고 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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