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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의 신작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4월 25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김민희가 ‘아가씨’(2016, 감독 박찬욱)로 칸 영화제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됐던 영화로 지난 70회 칸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오랫동안 국내 개봉을 미루다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지 1년이 지난 5월 개봉하게 됐다.

이 영화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세번째 합작품이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첫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영화 수입사에서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만희(김민희 분)와 폴라로이드 사진을 통해 세상을 천천히 응시하는 고등학교 음악 교사 클레어(이자벨 위페르 분)가 칸에서 교감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칸 영화제를 방문한 음악 선생님 클레어(이자벨 위페르)와 칸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감독 소완수(정진영)가 우연히 카페에서 키우는 예쁘고 착한 개 ‘밥’을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클레어와 소완수가 ‘밥’과 인사를 나누고 떠나간 카페에는 영화 배급사 직원 만희(김민희)와 그녀의 상사 양혜(장미희)가 찾아오고, 복잡미묘한 표정의 만희는 클레어가 그랬던 것처럼 ‘밥’의 곁에 잠시 머무른다. 밤이 되어 다시 카페를 찾은 클레어는 ‘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페에 홀로 앉은 만희의 테이블로 향해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사진을 왜 찍는 거예요? “라는 만희의 질문에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는 겁니다.”라고 답하는 클레어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예고편은 두 사람의 문답으로 깊은 잔상을 남긴다.

특히 이 영화엔 홍상수 감독의 2012년 작품 ‘다른 나라에서’(2012)에 출연했던 이자벨 위페르가 다시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9일 ㈜영화제작전원사는 홍상수 김민희의 영화 관련 일정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제 막 개봉일을 확정한 상태이며, 언론시사회나 이후 홍보 등의 일정과 감독 및 배우의 참석은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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