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미투’(#MeToo) 운동 폄하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사의를 표한 하일지 문예창작과 교수의 사표를 반려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5일 최근 학생처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기 위해 하일지 교수가 제출한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받았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의 공개사과와 관련해 학생처는 “학교가 개인에게 공개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 공개사과 강요는 법률적으로 명백한 위헌이므로 이를 어길 경우 학교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씨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자 김지은 씨를 언급하면서 ‘욕망이 있을 수 있다’며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하씨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강단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담당하고 있던 과목은 전부 외부 강사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설치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이 피해신고를 맡고 있으며 관련 기관 설치에 대해 논의·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19일 오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동덕여대 하일지 교수의 기자회견장이 열리는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학생들이 하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8.3.19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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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 교수의 공개사과와 관련해 학생처는 “학교가 개인에게 공개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 공개사과 강요는 법률적으로 명백한 위헌이므로 이를 어길 경우 학교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씨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자 김지은 씨를 언급하면서 ‘욕망이 있을 수 있다’며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하씨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강단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담당하고 있던 과목은 전부 외부 강사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설치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이 피해신고를 맡고 있으며 관련 기관 설치에 대해 논의·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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