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촬영한 영상에서 태양은 조용필이 음악을 만들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본 뒤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멋진 음악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면서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는 조용필이 가장 ‘이상적인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태양은 조용필과의 인연에 대해 “예전부터 팬이어서 저의 2집 앨범 중 한 곡에 피처링을 부탁 드리려고 찾아 뵌 적이 있다”며 “그 때를 계기로 조용필 선배님께서 제 음악을 들어주시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또 가수로서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저희 콘서트가 있으면 화환도 보내주시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럭키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태양은 조용필의 수많은 명곡들 중 ‘바람의 노래’, ‘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추천하면서 “요즘 시대에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다”며 “삶과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된다. 정말 요즘 시대에 더 필요한 가사와 멜로디가 조용필 선배님의 음악에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은 조용필이 50년간 롱런한 비결로도 ‘음악’을 꼽았다. 조용필의 노래에는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고, 또 그 자체로 우리나라 음악의 역사이자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태양은 조용필에 대한 마음을 ‘#FOREVER(포에버)조용필’이라고 한 단어로 표현하며, 한 명의 팬이자 후배로서 조용필이 계속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빅뱅 태양이 참여한 ‘50& 50인’ 영상은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가수, 배우, 방송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릴레이로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첫 주자로 조용필의 54년 지기 죽마고우인 배우 안성기의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개최한다. 서울공연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