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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환] 민주 “범죄 기네스북감” vs 한국 “선거용 정치보복”

[MB소환] 민주 “범죄 기네스북감” vs 한국 “선거용 정치보복”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14 10:30
업데이트 2018-03-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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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4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했던 새누리당의 후신 자유한국당은 이번 검찰 수사가 지방선거용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직 대통령 두 명이 1년 사이 잇달아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는 상황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다소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20개에 달하는 권력형 비리와 범죄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며 “검찰은 불법과 잘못을 명백히 밝혀야 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할 텐데 (이 전 대통령은) 어제까지 측근을 통해 정치보복 주장을 반복해 왔다”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 사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리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 참담하지만 법치 국가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자는 없다는 것을 검찰이 분명히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 혈세로 사리사욕을 챙겼다는 의혹이 있는데 수임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은 뻔뻔함 그 자체였다. 자신을 둘러싼 20여 개의 의혹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며 “공익을 버리고 사익을 챙긴 대통령, 법치를 버리고 불법을 범한 대통령은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전 대통령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자신이 지은 죄를 남김없이 실토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오늘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모든 죄를 밝혀야 할 것이다. 좌고우면 말고 구속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개인 비리’로 선을 그으며 전선을 확대하지는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죄를 지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복수의 일념으로 전 전(前前)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 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MB처럼 (이 정권에도)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모든 것을 지방정부 장악을 위한 6·13 지방선거용으로 국정을 몰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있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개헌, 집요한 정치보복 등 모든 정치 현안을 6·13 지방선거용으로,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에 이어 1년 새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서초동 포토라인에 서는 모양새가 됐지만, 박 전 대통령보다 노 전 대통령이 오버랩된다”며 “모두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비극이지만 한풀이 정치는 반복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한 분이 감옥에 수감돼 재판받는 와중 또 한 분의 전직 대통령이 수사받는 상황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큰 불행”이라며 “법치가 확립돼야 하고 부패나 비리는 용납될 수 없다. 다만 국민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점에 대해선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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