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작진은 ‘철의 도시’ 광양 방문을 기념, 3멤버에게 철밥그릇 컬링을 제안했고 “우리 오늘밤 팀킴 보는 거야?”라는 데프콘의 뜨거운 호응 아래 미션이 이뤄졌다. 특히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3멤버의 눈치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숨막히는 컬링대회가 진행됐고 촬영 현장에는 긴장감과 비장함이 동시에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데프콘-종민-준영은 그야말로 매의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메달 획득은 물론 기필코 광양불고기를 맛보고 말겠다는 불굴의 투지가 엿보인다. 이에 3멤버 중 승리의 영광을 차지한 자는 누가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준영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도 그럴 것이 준영은 매 미션 때마다 신속한 두뇌 회전과 게임의 판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지혜를 앞세운 ‘1박 2일’ 범접불가 승리의 아이콘.
이날도 역시 준영은 미션 시작과 동시에 “모든 걸 다 걸겠어”라며 의지를 활활 불태웠고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1차 시기가 되자마자 능숙한 손목 스냅으로 철밥그릇을 자유자재로 다뤄 데프콘-종민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데프콘-종민 또한 준영에 신속한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자 데프콘은 “한일전 그 때 그 기분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종민은 데프콘에게 “형 내 거 좀 쳐주면 안 돼요? 한번만?”이라며 애걸복걸하는 것도 괘념치 않은 의욕과다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종민이 돌연 “으아아~” 소리를 지르며 ‘앵그리 종민’으로 변신했다고 전해져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KBS2 ‘1박 2일’ 제작진은 “데프콘-김종민-정준영이 철밥그릇 컬링대회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였다. 눈치 100단 준영과 이에 맞서는 반전 승부사 데프콘-의욕만점 종민이 펼치는 컬링대회가 평창동계올림픽 못지않은 심장 쫄깃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감한 심리전부터 숨 막히는 두뇌 싸움까지, 데프콘-김종민-정준영의 희비를 초단위로 교차시켰던 철밥그릇 컬링대회는 오늘(11일) 밤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