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연임·檢고발… KT&G 잇단 잡음

사장 연임·檢고발… KT&G 잇단 잡음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8-03-02 22:36
업데이트 2018-03-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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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사장 2011년 분식회계 의혹

감사팀, 직원들 휴대전화 조사 논란

담배회사 KT&G가 끊이지 않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백복인 사장 연임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이지만 사장 공모 과정의 불공정 여부, 분식회계 관련한 검찰 고발, 회사 자료 유출 관련한 직원 휴대전화 조사 등 각종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된 백 사장은 오는 1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 때문에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분 6.93%를 보유한 2대 주주 IBK기업은행이 연임 절차 등을 문제 삼아 백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데다 최대 주주 국민연금(9.09%)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 사장 연임 여부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있고 연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백 사장 연임 반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KT&G는 올해 1월 31일 사장 공모 공고를 낸 후 나흘 만에 차기 사장을 결정해 버렸다. 백 사장 이전 사장 공모 때에는 후보 자격을 외부 출신까지 개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원 자격도 KT&G 전·현직 전무 이사, 계열사 사장 출신 등 내부 인사로 한정했다.

백 사장은 2011년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고발도 당했다. 금융감독원도 의혹을 감리 중이다. 최근에는 회사 내부자료인 ‘올해 1월 손익계산서(잠정치)’가 한 언론에 보도돼 회사 감사팀이 관련 자료를 생산·관리하는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3-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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