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군 사이버사 ‘악플러 색출’ 경찰 관여여부 진상조사

경찰청, 군 사이버사 ‘악플러 색출’ 경찰 관여여부 진상조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6 11:32
수정 2018-02-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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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영동 대공분실 민간 운영 문제 3월 중 결론날 것”“3월 중순 이후 백남기 농민 모친 찾아뵙는 방안 검토”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과거 정부정책 등을 비판하는 소위 ‘악플러’ 색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경찰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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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경찰청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보안국에 TF를 만들고 국방부 TF와도 협조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TF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종북·반정부·반군(軍) 세력을 색출한다는 목적으로 이른바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분석 현황을 경찰청에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국방부 TF에 진술서를 보내달라고 해 지난주 받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 경찰에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문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진술서를 봐야 실질적으로 누가 관여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있었으면 털고 가야 하고, 소극적으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사 결과 의구심이 생기면 민간인을 조사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987년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당해 숨진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운영을 시민사회에 맡기는 방안도 오는 6·10항쟁 기념일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청장은 “시민사회에 (운영권을) 줄 방법이 있으면 우리도 빨리 줘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실정법 문제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지난주에도 회의를 했고, 3월 안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 백남기 농민 유족 사망사건 민사소송에서 유족과 국가,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화해 권고가 확정된 일과 관련, 3월 중순 이후 백 농민 유족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백 농민) 어머님이 멀리 계시는데 만나려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급한 평창올림픽 현안이 끝나고 나면 3월 중순 이후 그 지역에 갈 때 자연히 찾아뵙는 쪽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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