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를 타다 감전사한 어미원숭이를 떠나지 못해 품에 안겨있는 새끼 원숭이(유튜브 영상 캡처)
원숭이의 가장 큰 특징은 ‘모성애’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살아있을 때 어미의 모성애를 깊게 느꼈던 새끼 원숭이가, 죽은 엄마의 품에서 떠나지 않고 달라붙어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를 통해 소개됐다.
영상 속엔, 아기 원숭이 한 마리가 전기 쇼크로 이미 죽어 있는 어미 품에 안기어 움직이지 않는다. 어미는 전봇대를 오르다 감전사했지만 아직 엄마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인도 남부 카라나타카(Karanataka) 락슈메스와라(Lakshmeshwara)의 한 시장 지역 주민들이 죽은 채로 전봇대 옆에 앉아 있는 어미 원숭이를 껴안고 떠나지 않는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주민들이 죽은 어미 원숭이를 위해 마지막 의식을 치루고자 새끼 원숭이를 떼어내려 했지만 새끼 원숭이는 어미 원숭이의 무릎을 잡고 더욱 세게 움켜쥐고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지역 주민들은 마지막 존경의 표시로 죽은 어미 원숭이를 주황색 화환으로 장식했다.
몸은 죽었지만 모성애는 죽지 않고 새끼를 떠나지 못하는 듯하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