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평창올림픽 개회식 뒷이야기

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평창올림픽 개회식 뒷이야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2-10 13:52
수정 2018-0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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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10일 ”적은 예산으로 힘들었지만, 작지만 강한 효과적인 계획을 짤 수 있었다”고 개회식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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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답변하는 송승환 개회식 총감독
[올림픽] 답변하는 송승환 개회식 총감독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승환 올림픽 개회식 총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2.10
송승환 총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개회식에 대해 ”어젯밤 최선을 다해 행사를 치렀고 예정했던 것의 90% 이상 결과를 만들어냈다. 날씨를 굉장히 걱정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아무런 사고 없이 개회식을 잘 치를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승환 총감독이 밝힌 개·폐회식 예산은 합쳐서 600억원이다. 송 감독은 ”작은 도시라 인프라가 부족해 모든 출연자의 숙박, 운송, 전기시설 등을 갖추는 데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실제 콘텐츠 예산은 200억~300억 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개회식 중 선수단 입장과 남북 성화 주자가 성화대 계단을 오르는 장면은 사전 리허설없이 진행됐다. 송 감독은 ”전날 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로 성화 주자가 결정돼 리허설할 시간이 없었다. 대역을 써서 비디오로 촬영해 남북 선수에게 보여주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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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막을 올렸다. 사진은 27년 만에 결성된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박종아(가운데)와 정수현(왼쪽)이 성화대 바로 앞에서 성화봉을 든 채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막을 올렸다. 사진은 27년 만에 결성된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박종아(가운데)와 정수현(왼쪽)이 성화대 바로 앞에서 성화봉을 든 채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송 감독은 남북 선수가 김연아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순간이 극적이고,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선수가 성화 주자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평창올림픽) 조직위로부터 들었는데 고난과 어려움을 형상화한 가파른 계단을 남북한 선수가 손을 잡고 오르는 건 굉장히 극적인 장면이 될 거라 생각했다. 리허설이 없어 불안했지만, 극적인 모멘텀이 됐다”고 답했다.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는 9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막을 올렸다. 이어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92개국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최국 한국은 북한과 마지막으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11년 만에 공동 입장을 했다. 남북한 공동 기수로는 남측에선 원윤종(봅슬레이) 북측에선 황충금(아이스하키)가 나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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