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9%, 최고 4.9%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며 대박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전국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장기이식, 장기이식센터라는 소재와 장소를 브라운관에 옮긴 것은 물론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복수의 수단으로 쓰는 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실감나게 구현한 전개에 있었다.
강인규는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이유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지금은 세상에 없는 동생을 이야기하며 교도소에 지원했다. 하지만 교도소 의무과장 백지남(유승목 분)은 교도소에 외과의사는 인력낭비라며 그의 입사를 반대했다. 하지만 그 때 자신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동료 재소자 이길상(김서현 분)을 칼로 찌른 무기수 김형범(허성태 분)에 의해 교도소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고 때마침 외과의사의 부재로 강인규가 수술을 집도했다.
하지만 완벽한 수술에도 불구 이길상에게 생사를 넘나드는 위급 상황이 찾아왔다. 그 순간 강인규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인한, 남들보다 월등한 시력으로 그의 간에 박힌 유리조각을 발견해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하며 교도소 신고식을 끝마쳤다. 그런 가운데 강인규, 김형범의 만남이 이뤄졌다. 비릿한 웃음과 함께 “우리 만난 적 있나?”라며 강인규를 자극하는 김형범과 그의 상처난 손을 치료해주면서 씁쓸하게 웃는 강인규의 모습은 이들 관계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강인규가 교도소를 지원하게 된 진짜 이유와 그가 남들과 다른 시력을 갖게 된 과거사가 밝혀져 안방극장을 소름끼치게 했다. 바로 강인규의 아버지를 장기 적출해 살해한 이가 김형범으로 그가 던진 돌로 강인규의 뇌가 손상된 것.
이에 강인규는 “지금은 걸어 나가지만 다음엔 기어서 그 다음엔 누워서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제발 죽여달라 빌게 될 것이다. 내 처방이 서서히 네 몸을 망가트릴 테니까”라며 잠재돼있던 악의 본능을 드러내는 등 김형범을 극한의 고통에서 죽이기 위한 강인규의 복수 질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이길상이 옮겨진 곳은 그의 옛 멘토 고정훈(조재현 분)이 근무하는 선림병원이었다. 그는 이길상의 대동맥 문합 매듭을 보자마자 수술을 집도한 이가 자신이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했던 강인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만나기 위해 직접 장기 적출팀으로 지원을 나갔다.
이로써 마침내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강인규는 자신의 밑으로 다시 들어와 공부하라는 고정훈에게 “사람 살리려고 의사된 거 아니에요. 죽이려고 됐어요. 복수하려고”라며 “내 인생은 어차피 끝났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인주마저 죽던 날”이라고 말하며 그를 향한 원망 어린 분노를 토해냈다.
바로 어릴 적 트라우마와도 같은 아버지의 죽음처럼 고정훈이 양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의 동생마저 장기이식을 통해 똑같은 수술자국을 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이 극단의 길을 걷게 된 것. 조금씩 형체를 드러내는 사건의 실체는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예측을 벗어나는 순간과 충격적 진실의 실체가 1시간 내내 안방극장에 긴장과 스릴을 선사했다.
특히 엔딩 말미 고정훈을 향해 “아버지 죽인 김형범도 용서 못하지만 인주 그렇게 만든 아저씨도 절대 용서 못해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가장 고통스럽게 복수할 거예요. 반드시 이 손으로”라고 분노하는 강인규의 모습과 함께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몰입도 넘치게 펼쳐지며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크로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