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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등 오늘 서울공연장 점검… 고척 스카이돔도 거론

국립극장 등 오늘 서울공연장 점검… 고척 스카이돔도 거론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1-21 22:30
업데이트 2018-01-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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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울 공연 어디서

北, 무대장비 수용 여부 중점 점검
북측 예술단 140여명 수용 가능
2월 공연 없어 국립극장 선택될 듯

고척 스카이돔 평일에 일정 없어
클래식 공연에는 적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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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오른쪽 두 번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강원 강릉 아트센터에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오른쪽 두 번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강원 강릉 아트센터에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교류행사를 위한 남북 사전점검단 파견이 21일 시작되면서 촉박한 일정에 맞춰 행사를 치르기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북측 사전점검단이 강릉의 공연 후보지 2곳을 돌아본 뒤 강릉 아트센터에 큰 관심을 보여 공연장으로 낙점하는 분위기였지만 관건은 서울 공연이다. 강릉과 달리 유명 공연장의 대관이 대부분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준비한 몇몇 공연장을 두고 북측의 고민이 보다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22일 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강릉과 마찬가지로 공연장을 점검하게 된다. 유력한 후보지는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북측 예술단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무대를 갖추고 있고 곧 1년 9개월간의 리모델링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2월 초에 공연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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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예술단의 올림픽 전야제 공연 장소로 유력한 강릉 아트센터 공연장 모습. 강릉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북측 예술단의 올림픽 전야제 공연 장소로 유력한 강릉 아트센터 공연장 모습.
강릉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아직 공연장 시설을 뜯지 않은 상태여서 북측이 공연을 하는 데 문제도 없다. 다만 점검단을 이끄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44년이 된 극장을 낙점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후보지만 무대 규모가 크지 않다. 이미 지난 15일 남북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북측의 무대규모에 대해 설명을 들은 우리 측 무대 전문가가 이곳을 제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형 무대 및 객석을 갖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이미 평창올림픽 개막식(2월 9일)까지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세종문화회관도 거론되지만 역시 공연 일정이 빽빽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공연 때문에 이미 잡혀 있는 공연의 막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관 중에는 고척 스카이돔이 거론된다. 인기가수의 콘서트가 많이 열렸고 2월 초에 주말을 제외하면 대부분 일정이 비어 있다. 다만, 클래식 공연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대형 공연장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연장 외에 공연 내용, 남북 협연 여부 등도 조율해야 한다. 우선 공연 내용에 대해 북측은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우리 측에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세부 조율까지 확실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남남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남북 협연을 할 경우 기술적 조율이 난제로 꼽힌다. 민족적 색채가 짙은 악기를 사용하는 북측과 세계화된 음악을 연주하는 우리 측 악단이 화음을 내려면 긴 연습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음악을 연주하고 후반부의 일부 곡만 협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무대 및 예술단 이동 경로도 합의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남북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140여명의 예술단이 ‘판문점을 통한 육로’로 내려오겠다고 제의했다. 반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할 계획이다.

유독 예술단만 판문점 통과를 원하는 이유를 들어보고 우리 정부가 수용할 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 북측 사전점검단이 원래 일정인 20일보다 하루 늦게 방남한 이유 역시 아직 풀리지 않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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