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승강기 내리려는 순간 아래로 ‘쿵’…60대 끼어 사망

백화점 승강기 내리려는 순간 아래로 ‘쿵’…60대 끼어 사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20 23:12
수정 2018-01-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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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의 한 백화점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아래층으로 추락해 60대 남성이 끼여 숨졌다. 승강기에 남아 있던 10여명의 승객들은 충격적인 광경 속에 15분을 불안에 떨다가 구조됐다.
서울 목동 백화점 승강기 추락사고로 60대 남성 사망
서울 목동 백화점 승강기 추락사고로 60대 남성 사망 사고 당시 현장 모습.
서울 양천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53분쯤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6층에 멈춘 승강기가 승객이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2m가량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추락 순간 승강기에서 빠져나오던 조모(66) 씨가 승강기와 벽 사이에 몸이 끼여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 당시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조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오후 7시 48분쯤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 19명은 극심한 불안에 떨다가 15분이 지나서야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계 고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감식을 통해 승강기가 갑자기 떨어진 원인을 규명한 뒤 건물주와 승강기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해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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