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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해직된 프로듀서(PD)이자 현재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PD인 최승호 PD가 MBC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
최승호 프로듀서.<br>서울신문 DB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 PD를 새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최 내정자는 이날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라고 한다.

앞서 최 내정자는 MBC 사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 MBC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청산과 재건”을 꼽았다.

그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임명되고 난 후 잘못된 결정이 반복돼 왔다. 현 경영진과 간부들은 MBC를 오염시켜 왔다. 청산이 필요한 이유다. 문제가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1986년 12월 MBC에 입사한 최 PD는 그동안 ‘방송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PD저널리즘을 개척한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한학수 MBC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고, 2010년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 등을 통해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언론상’ 등 각종 언론인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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