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마취 심도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개발
마취제 프로포폴을 이용해 마취에 빠지기 직전인 의식과 무의식 경계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국내 병·의원에서 마취 관련 의료사고로 한해 평균 최소 16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일반인들이 비교적 안심하는 수면마취로 인한 사망사고도 적지않았고, 이중 프로포폴로 인한 사망도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팀은 2009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5년간 국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마취 관련 의료분쟁 중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자문한 105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의료진이 마취주사를 투여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제공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의식-무의식 경계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할 경우 수술 중 환자가 깨어나는 등 마취사고가 일어날 수가 있다”며 “마취와 의식 심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마취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텍 물리학과,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공동연구팀도 96명의 실험대상자에게 마취제를 이용한 임상실험을 통해 마취 과정에 따라 뇌파의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7월 발표하고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관련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