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국정원 상납 중단 두 달 만에 “朴지시” 다시 요구

안봉근, 국정원 상납 중단 두 달 만에 “朴지시” 다시 요구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1-03 22:57
수정 2017-11-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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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건과 관련해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이 국정원 측에 대통령의 지시 등의 명분으로 돈을 요구해 받아갔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박근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연합뉴스
국정원, 박근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연합뉴스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지난해 9월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의 지시”, “대통령이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국정원 측에 2억원을 요구했다는 국정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1억원씩을 상납받았던 안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작년 7월 국정농단의 핵심인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오자 상납 중단을 지시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9월에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평소보다 많은 2억원을 요구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처에서 국정원의 돈 가방을 받아 박 전 대통령 관저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시인했다. 검찰은 이를 안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 등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에 특활비 상납을 다시 요구한 이유와 용처 등을 묻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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