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조충현이 “20대부터 노인 역만 해오셨다”고 최불암에게 말하자 그는 “원래는 연출을 전공했다. 노인 역 배우에게 훈수만 두다가 추천을 받아 연극에서 처음 노인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때 상을 탔다”고 답했다. 이어 “상을 타서 그런지 노인 역이 있으면 날 불러주시더라. 그래서 스무 살 때부터 노인 역 전문가가 됐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그 이후 했던 노인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수사반장’은 50대 노련한 형사 역인데 만 29세 때 처음 연기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머리를 하얗게 하고 주름을 그리는 등의 분장을 해야 했다”며 최불암은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또 ‘전원일기’ 시절에는 65세 노인역을 맡았던 최불암은 사람들이 자기가 90살은 되는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인의 밥상’ 촬영으로 시골에 가면 ‘당신 내 또래인데’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신다”며 “90대가 아니라고 하면 ‘보톡스 맞았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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