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과수에 연락해 김씨의 부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일정이 너무 늦어지면 부검이 가능한 다른 병원을 물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상 부검 결과를 받으려면 일주일이 걸리지만, 김씨의 사고 경위와 원인을 놓고 여론의 관심이 높은 만큼 국과수가 그보다 빨리 구두 소견을 줄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김씨의 시신은 건국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셨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 차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급발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 수사의뢰를 할 경우 보강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김씨의 블랙박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유족도 블랙박스 설치 여부를 모르고 있는 데다 차체가 많이 찌그러져 있어 내부는 다 살펴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소속사 측은 전날 “사고와 사망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부검에 동의하기로 했다”면서 “장례 절차는 부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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