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의 ‘내공’에 말문 막힌 야당 의원들(영상)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공’에 말문 막힌 야당 의원들(영상)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9-12 17:31
수정 2017-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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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문재인 정부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답변이 12일까지 이틀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대정부질문에 나선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연합뉴스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대정부질문에 나선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연합뉴스
이 총리는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여야 국회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총리의 ‘돌직구 발언’은 야당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돋보였다.

아래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의 하이라이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 총리께서는 지급 수 십조씩 퍼붓고 있는 복지 예산을 늘릴 때라고 보십니까, 안보 예산을 늘릴 때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안보예산도 필요한 것은 늘려야 되겠죠. 그런데 복지예산 늘어난 것은 대부분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들이 공통으로 공약된 사항들이 먼저 이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 예… 총리 들어가십시오.

다음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 동북아균형자론이 얻은 게 뭡니까? 핵과 미사일입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지난 9년 동안 햇볕정책이나 균형자론을 폐기한 정부가 있었습니다. 그걸 건너뛰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게 뜻밖입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 (중략) 이미 한미 동맹관계는 금이 갈 대로 갔습니다.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국이 대북대화 구걸하는 거지같다는 그런 기사가 나왔겠습니까(오보로 확인된 내용)? 결국 왕따 신세만 자처한 거 아닙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김성태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 (중략) 대통령이 무슨 산타 할배입니까? 이런 식으로 포퓰리즘을 해서는 안된다는 거 명심하십시오!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서는 불행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습니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MBC나 KBS에서 불공정 보도하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음…잘 안 봅니다. (중략)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 …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과의 질의응답도 화제가 되고 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 한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왕적 대통령 1인제 국가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 삼권분립이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조금 전에 우리는 삼권분립을 체험하지 않았습니까?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 …?

이낙연 국무총리 :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인준 받지 못한 사태가 바로 있었잖습니까. 삼권분립은 살아있습니다.

국민의당 황주홍 : …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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