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 “이젠 공격 축구… 강호와 맞붙어 이기는 방안 찾겠다”

申 “이젠 공격 축구… 강호와 맞붙어 이기는 방안 찾겠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9-07 22:38
수정 2017-09-08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신태용호 우즈베크서 귀국

“본선 진출 위한 수비 치중 끝나… 공격력·골 결정력 향상 등 고민”
새달 10일 튀니지와 친선 경기… 7일 러 평가전은 성사 불투명

“이제부터 제가 좋아하는 공격 축구를 하겠습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며 당부의 말을 건네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여론의 눈총을 받는 만큼 대표팀 분위기가 밝지 않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며 당부의 말을 건네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여론의 눈총을 받는 만큼 대표팀 분위기가 밝지 않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루고 7일 입국한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며 귀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두 경기(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선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지금까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지상의 목표였지만 이제는 경쟁력 있는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며 ‘신태용식 축구’로 돌아갈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수비로) 내려오는 것보다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이 뭔지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다음달 이후 대표팀 일정과 새로운 선수 선발과 관련해 “혹시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다음달 A매치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공격축구 복귀 여부는 한 달 남짓 뒤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협회는 “평가전 사전 조율이 마무리됐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의 결과에 따라 개최 여부가 유동적이어서 공식 발표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인 튀니지는 현재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A조 1위(3승1무)로 월드컵 본선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역대 전적은 1무1패.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대표팀은 튀니지와 첫 대결을 펼쳐 0-0으로 비겼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출정식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그러나 튀니지 평가전에 사흘 앞서 갖기로 한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평가전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FIFA가 정한 10월 A매치 기간(10월 2∼10일)을 전후로 평가전 상대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러시아가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표팀의 유럽 투어 기간 중에는 K리그 클래식의 상·하위 스플릿팀이 결정되는 최종 33라운드(10월 8일)가 끼어 있다.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자원을 모으는 데도 K리그의 눈치를 살펴야 할 상황이라 신 감독의 ‘공격 축구’가 제대로 구사될지 의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9-08 2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