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8.24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영국 보수당이 300년 동안 집권을 하고, 실패를 하고 반복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라면서 “난파선을 겨우 수리해 운항을 시작했는데 그 속에서 다시 난파를 당한다면 이 세력(한국당)은 전부 소멸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의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낮고 단호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친박근혜)계 인적 청산 문제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당내 일부 분위기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분임 토의 결과 발표에서 홍인정 은평 당협위원장은 “원외위원장들은 ‘박근혜 대통령 출당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인적청산 문제를 가지고 갈등을 유발시키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이번 연석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포함한 인적 청산 문제로 논쟁이 예상됐으나 원내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
천안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