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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어 中 남부 강타한 태풍 ‘하토’…최소 9명 사망

홍콩 이어 中 남부 강타한 태풍 ‘하토’…최소 9명 사망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8-24 12:20
업데이트 2017-08-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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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토(HATO)’가 홍콩을 거쳐 중국 대륙 남부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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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토’로 침수된 中광저우
태풍 ’하토’로 침수된 中광저우 23일(현지시간)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중국 남부 광둥성에 상륙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물에 잠긴 광저우 거리에서 카약을 타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 내륙에도 피해가 발생하면서 당국은 비상 대기에 돌입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 바람에 최소 9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대급인 태풍 하토가 전날 홍콩을 거쳐 주하이(珠海), 마카오 등 대륙 남부를 강타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에 많은 비를 동반해 피해가 더욱 컸다.

마카오에서는 강한 바람에 넘어진 벽에 깔려 30세 남자가 사망하고 62세 노인이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등 모두 5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했다.

또한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끊겨 불편을 빚었다. 이 바람에 마카오 카지노들이 예비 발전기를 가동하기도 했다.

광둥(廣東)성에서는 4명이 숨졌으며 2만 7000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성 당국이 밝혔다. 농지도 664헥타르(㏊)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19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주하이에서는 강한 바람과 파도에 통제력을 잃은 선박이 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다리 교각에 충돌하면서 다리 진입이 통제됐다.

광둥성 당국은 밀물 때 태풍의 기습으로 대규모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선박을 안전지대로 옮기도록 했다.

태풍 하토는 북서부로 이동하면서 24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광시에서는 전력회사 직원 1만 5000명이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1만 2000척의 어선이 안전지대에 정박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홍콩에서도 전날 여객선 운항이 전면금지되고 480편의 여객기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홍콩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증권거래소 뿐 아니라 관광서와 법원도 모두 문을 닫았다.

태풍이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을 지나가면서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콩 당국은 태풍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면서 12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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