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비록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정부 집권 시기에 발생한 대형 참사이지만 정부를 대표해 직접 사과를 했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2014년 4월 29일 국무회의 석상과 같은 해 5월 16일 청와대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 17명과의 면담 등을 통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해 사과한 바 있지만, 진정성 없는 ‘간접 사과’ 논란 등에 휩싸이며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을 청와대로 모시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수색 작업 중에 모시게 됐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도대체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정부는 사고 후 대응이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그 많은 아이가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 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지난)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선체 침몰을 눈앞에서 뻔히 지켜보면서도 선체 안 승객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응에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질타했다.
또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지도 못했고, 오히려 국민 편 가르기를 하면서 유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당연한 책무인 진실규명마저 가로막고 회피하는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 정부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당선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의지를 줄곧 밝혀 왔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 걸렸는데, 늦게나마 마련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한 가족을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2017. 8.16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2014년 4월 29일 국무회의 석상과 같은 해 5월 16일 청와대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 17명과의 면담 등을 통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해 사과한 바 있지만, 진정성 없는 ‘간접 사과’ 논란 등에 휩싸이며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을 청와대로 모시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수색 작업 중에 모시게 됐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도대체 왜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인지, 정부는 사고 후 대응이 왜 그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것인지, 그 많은 아이가 죽어가는 동안 청와대는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너무나 당연한 진상 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지난)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선체 침몰을 눈앞에서 뻔히 지켜보면서도 선체 안 승객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응에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질타했다.
또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지도 못했고, 오히려 국민 편 가르기를 하면서 유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당연한 책무인 진실규명마저 가로막고 회피하는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 정부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당선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의지를 줄곧 밝혀 왔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 걸렸는데, 늦게나마 마련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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