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

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

유대근 기자
입력 2017-08-09 22:48
수정 2017-08-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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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공공기관장 누구

성병창·이완기·이재희 물망 올라
공공기관 332곳… 인사폭 커질 듯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향후 인사의 ‘풍향계’가 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다음달 초 새 원장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가 뽑은 첫 공공기관장이 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9일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평가원장 응모자 8명 가운데 성병창 부산교대 교육학과 교수, 이완기 서울교대 부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다.

성 교수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을 때 교육특위 정책자문단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 부총장은 초등영어 교육 전문가로 2년 전 평가원장 공모 때도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총장은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회 측은 다음달 첫째 주쯤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 3명 중 1명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원장 선임까지는 보통 공고 이후 두 달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40여일로 앞당겨졌다. 당장 올해 11월 16일로 예정된 수능 출제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관련 후속 작업 등 현안이 잔뜩 쌓여 있어 다른 기관장보다 인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영수 전 평가원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였지만 지난 6월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자진 사임했다. 평가원장 인선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공기관장 인사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공공기관장 인선은 사실상 정지됐다. 현재 기관장 공석으로 공개모집 중인 공공기관은 평가원 외에 여성정책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국무총리실),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전쟁기념사업회, 국방과학연구소(국방부) 등 모두 7곳이다. 또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전임 정권 인사로 분류된 기관장이 속속 사표를 내고 있어 물갈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내 공공기관은 모두 332곳에 달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8-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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