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 250만대 넘길 듯… ‘무풍’ 등 신제품 인기몰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잠정 판매 대수가 이미 품절 대란을 겪은 지난해 판매 대수를 넘어선 터라 업계에선 “연말 누적 판매 대수는 250만대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삼성전자가 ‘무풍에어컨’ 인기에 힘입어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가정용 에어컨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30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방문 고객들이 에어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동부전자 관계자는 “2014년 에어컨 사업에 재진출한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상 유례없는 에어컨 판매는 예년보다 이른 5월부터 폭염이 찾아든 데다 지난해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이 많고, 구형 제품을 전기요금 걱정이 덜한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누적 에어컨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4% 증가했고 판매금액은 93.7% 늘었다. 고성능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삼성은 무풍 에어컨, LG전자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맞춤형 바람을 보내 주는 듀얼 휘센 에어컨을 올여름 신상품으로 밀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7-31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