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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가족력 이성미 “두 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킬 것”

암 가족력 이성미 “두 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킬 것”

입력 2017-07-27 14:39
업데이트 2017-07-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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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서…“20∼30대 환자 증가 추세”

“자궁경부암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기에 오늘 두 딸이 접종받도록 할 생각입니다.”
암 가족력 이성미 “두 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킬 것” [질병관리본부 제공] 연합뉴스
암 가족력 이성미 “두 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킬 것”
[질병관리본부 제공] 연합뉴스
27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산부인과학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내일캠퍼스카페에서 열린 ‘리틀퍼플리본 토크콘서트’ 행사에서 방송인 이성미씨는 “아이들이 나중에 여성암으로 아픔을 겪을까 봐 걱정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씨는 “나 자신이 유방암으로 투병한 경험이 있고 어머니도 자궁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암을 예방할 방법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이 아니겠느냐”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정보를 모르는 부모들이 많은데 입소문을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퍼플리본은 고귀함을 상징하는 ‘퍼플’(보라색)과 자궁을 형상화한 ‘리본’을 결합한 단어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자궁경부암 예방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퍼플리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기 자녀와 엄마들이 참석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국내에서 한해 4천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900여명이 사망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중 71개 국가에서 이 접종사업을 도입한 상태다.

소경아 단국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강연자로 나서 “자녀가 어린데 벌써 자궁경부암을 걱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체 발생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20∼30대일 정도로 젊은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적인 성문화 속에 예방접종, 정기검진, 성 상담 등 자궁경부암 예방 행동을 꺼리는 부모가 많은데 청소년기부터 여성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11∼12세에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대부분 막을 수 있으니 자녀의 평생 건강을 위한 무료 보험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도입 전 260만명이 자비로 접종을 받았고, 지난해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에는 2003∼2004년생의 절반 이상, 2005년생의 2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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