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미국 빌보드닷컴이 최근 발표한 ‘위대한 역대 걸그룹 송 100’에 포함됐다. 객관적인 빌보드 차트 성적을 반영해 산출한 게 아니라 빌보드 스태프들이 자체 선정한 결과이긴 하나 한국 걸그룹의 위상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가 부른 ‘아이 갓 어 보이’(2012)가 한국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인 2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수년 동안 한국 걸그룹을 지배했을 뿐만 아니라 1위 히트곡을 연속적으로 내놓으며 시대정신을 보여 줬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소녀시대를 소개했다.
소녀시대는 다음달 정규 6집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할 계획이다. 케이팝 초창기 장기간 미국 투어를 하며 현지 시장을 개척했던 원더걸스의 ‘노바디’(2008)가 43위를 차지했다. 또 f(x)의 ‘첫 사랑니’(2013)와 레드벨벳의 ‘덤 덤’(2015)이 각각 59위와 70위로 뒤를 이었다. 케이팝 걸그룹 1세대인 핑클이 부른 ‘나우’(2000)가 8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1위는 1960년대 미국 걸그룹 더 로네츠가 부른 ‘비 마이 베이비’(1963)가 차지했다. 또한 1990년대 폭발적 인기를 누린 TLC의 ‘크립’(1994), 더 셔를스의 고전 ‘윌 유 스틸 러브 미 투마로’(1961), 더 슈프림스의 명곡 ‘웨어 디드 아우어 러브 고?’(1964) , 영국의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1996)가 2~5위로 뒤를 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