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폄하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SBS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해당 보도를 한 SBS 기자는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를 찾아가 보도 취지를 알리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 발언과)관련된 분들에게 그 같은 표현들을 한 건, 백 번 천 번 잘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와 관련된 SBS 보도에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주 전에 한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된 배경,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임에도 당사자 입장을 확인 않고 (보도)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 눈치를 보는 행태에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하면서도 “학교급식파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격양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대화가 몰래 녹음되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도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구분하면서 말하지 않는 건 최소한 맥락과 취지를 불리하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취재원과 기자들 신뢰에 기초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갖고 열심히 설명한 대목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당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언론보도하면서 정국의 흐름에 안 좋은 영향 미치는 결과 가져온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발언을 보도한 SBS 김정윤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3주 전에 대화한 것을 지금 와서 기사화했다고 하는데 팩트 자체부터 틀렸다”며 반발했다. 그는 “학교 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서 이언주 의원 발언이 있었던 다음날인 6월 30일 전화해 설명을 부탁드려서 16분 넘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는 이 원내수석부대표 측 주장에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에 문의를 하는 게 어떻게 사적인 통화가 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김 기자는 “사적대화인지 해당 정책에 대해 물은 건지 판단을 구하기 위해 풀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 쪽에서 거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당사자인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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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3주 전에 한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된 배경,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임에도 당사자 입장을 확인 않고 (보도)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 눈치를 보는 행태에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하면서도 “학교급식파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격양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대화가 몰래 녹음되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도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구분하면서 말하지 않는 건 최소한 맥락과 취지를 불리하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취재원과 기자들 신뢰에 기초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갖고 열심히 설명한 대목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당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언론보도하면서 정국의 흐름에 안 좋은 영향 미치는 결과 가져온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BS가 공개한 이언주 의원 녹취 원본.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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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는 이 원내수석부대표 측 주장에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에 문의를 하는 게 어떻게 사적인 통화가 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김 기자는 “사적대화인지 해당 정책에 대해 물은 건지 판단을 구하기 위해 풀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 쪽에서 거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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