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사례 있어 죄송”

“사법행정권 남용 사례 있어 죄송”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7-07-04 22:44
수정 2017-07-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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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화 대법관 후보 문답…“전관예우 경험 못했다”에 질타

새 정부 첫 대법관 후보자인 박정화 후보자는 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법원에서 불거진 사법개혁 저지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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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는 박정화 대법관 후보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4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는 박정화 대법관 후보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법원행정처 비대화, 관료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질문하자 박 후보자는 “사법 행정권 남용 사례가 있어 법원의 구성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또 변호사로 개업한 전직 판사·검사에 대한 예우인 ‘전관예우’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전관예우에 대한 소신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박 후보자는 “전관예우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서울변호사협회가 변호사 761명을 대상으로 전관예우에 대해 물어 보니 90% 이상이 ‘있다’고 대답했다”면서 “사법부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대한민국에 전관예우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찬열 특위 위원장은 “박 후보자가 사법부 병(病)에 대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가 임명되면 박보영, 김소영 대법관과 함께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자 대법관이 3명이 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7-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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