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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민간이 정한다

방미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민간이 정한다

입력 2017-06-16 09:12
업데이트 2017-06-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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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내주 참가기업 선정 심의위 개최…정부는 참여 않기로과거 ‘최순실 기업’ 사절단 참여 의식…“갈 만한 기업만 가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선정하는 심의위원회에 정부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가 경제사절단 선정을 주도했던 역대 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민간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 주 초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을 선정하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당초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심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상의가 업종별 대표와 전문가, 학계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

상의가 주요 경제단체들로부터 기업을 추천받아 취합하는 등 사절단 구성 실무만 맡는 게 아니라 기업 선정도 주도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직접 경제사절단 참가를 원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동행 업체를 선정했다.

이런 변화에는 기업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민간이 자체적으로 기업들을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프랑스 등을 순방할 때 최순실 씨와 친분이 있는 기업이 동행해 논란이 된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잘 모르는 업체들이 갔는데, 이번에는 더 정리해서 갈 만한 기업들을 가게 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정부 주도로 하다 보니 MOU(양해각서) 체결과 계약 건수 등 경제사절단의 성과에만 너무 집중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양국 경제인 행사를 개최하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가 미국상공회의소인 만큼 양국 상의가 주도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분위기다.

다만, 상의가 최종 명단을 확정하더라도 대통령이 가는 행사인 만큼 청와대의 일부 스크리닝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상의는 경제단체들로부터 100여개 기업에 대한 참가 추천을 받았다.

심의위원회는 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과 사업 현안 등을 검토, 미국 시장과 관련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 등이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은 미국에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해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의 합류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대외협력 담당인 정진행 사장이 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갈 가능성도 나온다.

상의 박용만 회장과 무역협회 김인호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도 참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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