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강경화·김이수·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동시에 열리는 7일 ‘슈퍼 청문회 데이’를 앞두고 치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원내부대표단과 청문위원 회의를 소집해 청문회 전략을 논의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드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인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마추어 외교장관을 임명하면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 같은 ’셀러브리티(유명인사)‘를 앉혀 폼 잡을 때가 아니다. 이번 외교장관은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도 강 후보자만큼은 통과시켜선 안 된다는 기류가 있어 치밀하게 검증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5일 박지원 전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5·18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는 논란에 “광주 언론계나 시민단체, 5·18단체에서는 적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며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5월 단체들의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12년 재판관 임명 당시 청문회에서도 문제가 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김상조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 반하는 부분이 있고, 이낙연 총리보다 심각하다”면서도 “보고서 채택 협조는 두고 봐야 한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내 부적격 의견이 다수지만, 보고서는 정무적으로 판단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90% 가까운 호남지역 지지율을 의식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보수 야당으로부터 ‘여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간을 벌면서 청문절차 협조에 따르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발언하는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5.25 연합뉴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드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인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마추어 외교장관을 임명하면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 같은 ’셀러브리티(유명인사)‘를 앉혀 폼 잡을 때가 아니다. 이번 외교장관은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도 강 후보자만큼은 통과시켜선 안 된다는 기류가 있어 치밀하게 검증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5일 박지원 전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5·18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는 논란에 “광주 언론계나 시민단체, 5·18단체에서는 적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며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5월 단체들의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12년 재판관 임명 당시 청문회에서도 문제가 됐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김상조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 반하는 부분이 있고, 이낙연 총리보다 심각하다”면서도 “보고서 채택 협조는 두고 봐야 한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내 부적격 의견이 다수지만, 보고서는 정무적으로 판단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90% 가까운 호남지역 지지율을 의식한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보수 야당으로부터 ‘여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간을 벌면서 청문절차 협조에 따르는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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